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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 일상

방생 가피

정토보살 2021. 12. 19. 21:18

일주일에 한두 번씩 부부 싸움하는 이웃이 있다.

그냥 말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집안 물건을 부수고 소리치고 이웃에 싸우는 소리가 다 들린다.

우연히 그 집 부인을 만나게 되었다.

종교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천주교라고 한다.

'요즘 많이 힘드시죠.'라고 운을 떼었더니 마음이 맑은 사람 같았다.

보통 친하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질문을 하면 화를 내거나 이상한 눈초리로 쳐다볼 텐데

'네 힘들어서 뭐 좋은 게 없나 하고 찾아보고 있어요.'라고 한다.

그래서 방생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방생을 하시면 마음이 편안하고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라고 전하고

방생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주었다.

 

시간이 흘러 한 달 후 그 부인을 또 만나게 되었다.

'방생은 하셨나요?'

', 신기하게도 방생을 하고 난 후 남편이 화를 덜네요. 저도 예전보다 화가 덜 나고요.

요즘은 많이 싸우지도 않아요. 정말 신기합니다. 저도 꾸준히 방생을 하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저는 오히려 제가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이렇듯 방생가 피는 정말 빠르게 나타나는 것 같다.

 

또 암 수술을 앞두고 있는 지인에게 수술하기 전에 방생하시라고 알려드렸더니

'아 정말 감사하다고 꼭 방생하겠다.'라고하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몇 번이나 했다.

이럴 때 행복하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하지만 또 어떤 지인은 집안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는데도

방생 이야기를 하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아무리 방생가피에 대해서 말해주어도 들으려고 조차하지 않는다.

아무리 도움을 주려고 해도 그 복을 받을 인연이 없다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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