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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 일상

염불을 해야 하는 이유

정토보살 2022. 7. 3. 18:11

아미타경에 "사리불이여 염불 아니고는 어떤 적은 선근 복덕 인연으로도 저 극락세계에 태어날 수 없느니라."

염불의 중요함을 강조하고 계신다.

극락이 있고 없고 지옥이 있고 없고를 논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처님께서 분명히 경전에 극락과 지옥을 언급하고 계시는데도 말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믿고 또 어떤 사람은 믿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살아가는 모든 일은 '인연법'에 의해 이루어진다.

내가 다겁생을 살아오면서 쌓아온 복덕이 있어야만 부처님의 말씀이 귀에 들린다.

복 있는 사람만이 바른 불법을 듣는다고 한다.

우리가 염불해야 하는 이유는 마음속에 있는 탐진치 삼독심을 뿌리 뽑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탐진치로 물든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고 자신의 오래된 습관처럼 익숙해져 버린다.

염불 수행을 해온 지 15년이 되어간다.

염불 수행을 해오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염불을 하기 전에는 보통 사람들처럼 맛있는 것 먹으러 다니고 좋은 옷 입고 싶어 하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 떨다가 가끔 친구 험담을 하기도 하고, 좋은 집에 살고 싶어 안달이었고, 돈에만 관심이 있고 마음속에는 온갖 번뇌 망상이 일어나고 있고 하루라는 시간을 별 의미 보냈다.

혼자서 조용히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

긴 세월 동안 염불을 해오면서 바뀐 점이 많다.

먼저, 밖으로 돌아다니면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삶이 싫어지고 점점 친구들과도 인연이 끓어지게 되고 눈에 보이는 화려한 생활에는 관심이 없어지게 된다.

오로지 한 가지 소원은 극락왕생 발원이다.

지금 사는 이 생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다.

이렇게 탐진치가 많이 줄어들게 된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욕심에 가득 차 있고 이기적으로 자신만 생각하는 말이 내 가슴에 그대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환멸이 느껴진다. 하지만 나도 부처님 공부를 하기 전에는 그렇게 살고 있었다.

얼마 전 아끼는 접시 하나가 깨어졌다. 예전 같으면 속상해하면서 투덜거렸을 텐데 도자기 그릇은 언젠가는 깨지는 존재임을 알기에 미련 없이 휴지통에 버리게 된다.

부처님 계심을 믿으면서 염불을 하게 되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서 어느덧 욕심도 적어지고 집착도 적어지게 된다.

염불하면 부처님께서 버릴 수 있는 지혜 즉 힘을 주신다. 

버릴 것을 버릴 수 있어야 마음이 평온해진다.

사람들의 탐진치는 부처님의 위신력으로만이 뿌리 뽑을 수 있다.

 

아함경에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은 집착하지 말고 모두 버려라.

내 것이 아닌 것을 모두 버릴 때 세상을 소유할 수 있으리라.

무엇인가를 구하고 바라는 것이 있으면 바로 괴로움이니라.

마음속에 바라고 원하는 것을 다 놓아버리면 세상의 즐거운 마음 그 가운데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