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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 일상

팔괘내공 운동

정토보살 2022. 6. 25. 22:56

진푸티종사가 창시한 팔괘내공 운동을 우연히 인터넷으로 접한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건강하고 곧게 뻗은 나무 주위를 1시간가량 도는 운동인데, 한쪽 손은 나무를 향해 뻗고 다른 손은 단전에 손을 두고 돈다.

8바퀴씩 돌고 방향을 바꿔가면서 돈다.

인터넷에서 접했을 때 많은 사람이 팔괘내공을 하고 건강해졌다는 내용이 많았다.

 

관심이 생겼다.

처음엔 방에 큰 화분 하나를 가운데 놓고 40분가량 돌았다.

그때의 내 건강 상태는 두통이 심하고 어지럽고 몸에 기운이 없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너무 어지러워서 걸음을 걸을 수가 없어 주변에 있는 나무를 부여잡고 한참을 서 있었다.

염불 소리도 내기가 버거웠다.

그런데 첫날 집에서 화분을 놓고 돌았는데 염불 소리가 우렁차게 나왔다.

다음 날 근처 공원에 나가서 적당한 나무를 찾고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주변의 시선이 신경이 쓰였다. 

공원에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힐끗힐끗 쳐다보면서 지나갔다.

호기심 많은 초등학생은 "아줌마 뭐해요?"라며 물어보기도 했다.

노보살님은 이 운동에 어디에 좋냐고 물어보면서 잠깐 따라 하기도 했다.

어느 날 한 노보살님이 관심을 보이며 말을 걸었다.

팔괘내공을 6년 정도 운동한 분이셨다.

80세가 넘은 나이인데도 어찌나 정정하고 말씀을 잘하시는지 무릎이 좋지 않아 잘 걷지도 못했는데 팔괘내공 운동을 하고 지금까지 잘 걷고 있다고 하셨다.

이렇게 운동한 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비가 오거나 바쁜 일이 있을 땐 운동을 못한 날도 있었다.

그렇게 운동을 하다 보니 변화가 나타났다.

두통이 심해서 괴로웠었는데 어느 날부터 두통이 없어졌다.

그리고 머리 비듬과 각질이 심했는데 이 증상도 거의 없어졌다.

걸을 때 어지러움 증상은 운동을 한 후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한적한 공원에서 새소리도 듣고 산들산들 바람도 맞으며 풀내음 나무 내음도 맡으며 운동을 하고 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요즘 같이 더운 여름 날씨엔 옷이 땀에 흠뻑 젖기도 한다.

1시간가량  금강경 독송을 하면서 돌기 때문에 1시간이 금방 끝나는 느낌이다.

일석이조다.

금강경 독송도 하고 운동도 하고...,

 

운동을 나갈 때 쌀 한 줌씩을 가져가서 새 모이로 나무 주변에 뿌려둔다.

다음날 가면 신기하게도 쌀 한 톨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어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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